부대찌개의 역사(2) _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2021. 12. 15. 23:49경기

부대찌개는 군인들이 먹었던 음식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변 지역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 등 재료에 김치와 고추장을 섞어 얼큰하게 끓인 찌개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직후에 생긴 음식으로 역사가 짧다. 부대찌개의 ‘부대’는 군부대를 뜻하는 것이고 정확히 말하면 한국에 주둔한 미군 부대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 미국식 콩 통조림과 같은,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식재료에 우리나라 전통의 칼칼한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음식이 바로 부대찌개이다. 부대찌개는 부대에서 군인들이 먹었던 음식이 아니라 햄이나 소시지와 같은 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군 부대 주변 지역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다.

 

부대찌개를 존슨탕이라 부르는 곳도 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린든 B. 존슨의 성을 따서 불었다"라는 설과 "우리나라 김씨, 이씨처럼 미국에서 흔한 이름이 ‘존슨’이기에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다. 부대찌개는 원래 미군 부대에서 먹다 남은 음식으로 끓였던 꿀꿀이죽에서 비롯되었다고도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은 서울, 부산, 인천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에 주둔하였다. 부대찌개는 미군 부대가 밀집돼 군부대에서 나오는 재료를 구하기가 쉬웠던 의정부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지금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부대’란 이름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어 ‘명물 찌개’라 불렀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대찌개’란 이름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초창기 부대찌개는 미군 부대에서 유출되는 각종 재료의 양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크게 번질 수 없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미군 부대의 것과 같은 질 좋은 햄, 소시지가 국내 기업에서도 생산되었고 1990년대에 들면서 부대찌개는 외식업계의 한 축을 형성하였다. 현재 부대찌개는 그 재료가 미국산이라도 정식으로 수입된 것을 사용한다.

햄과 소시지 등 미국식 식재료와 얼큰하고 칼칼한 김치가 만나, 걸쭉하면서고 시원한 맛을 내는 부대찌개는 멋진 퓨전 음식이면서 전쟁과 미군 부대, 가난의 기억이 담긴 음식이다.

1998년도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7 (의정부동)에는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었다.

 

재료

햄, 소시지, 김치, 고추장, 양파, 대파, 두부, 통조림 콩, 떡, 라면 사리, 멸치육수, 다진 마늘, 후추, 설탕, 고춧가루, 간장

 
조리과정
  1.  
키워드 태그(#) 참고자료
단행본허영만. 식객 14-김치찌개 맛있게 만들기. 파주: 김영사, 2007
웹페이지"부대찌개." 의정부시청. n.d. 수정, 2018년 6월 5일 접속
웹페이지"부대찌개." 향토문화전자대전. n.d. 수정, 2018년 6월 5일 접속
웹페이지"부대찌개." 한식포털. n.d. 수정, 2018년 6월 5일 접속
웹페이지"의정부 부대찌개 vs 송탄 부대찌개." 경기도 뉴스포털. n.d. 수정, 2018년 6월 5일 접속

출처

지역N문화 (집필자 : 박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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